1/2

"실시간 돈 삭제" 개미들 레버리지 쓸어담더니…확 달라졌다 [분석+]

관련종목

2026-07-25 00:12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실시간 돈 삭제" 개미들 레버리지 쓸어담더니…확 달라졌다 [분석+]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 강화와 증시 조정이 맞물리면서 매주 조 단위로 유입됐던 자금이 최근 일주일간 500억원대로 쪼그라드는 등 대규모 자금 유입세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24일 코스콤 ETF 데이터 플랫폼인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최근 1주간 자금 유입은 534억원에 그쳤다. 최근 1개월간 6조5000억원, 지난 5월27일 출시 후 누적 13조원을 웃도는 자금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는 최근 1주간 98억원이 순유출됐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는 750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는 543억원이 순유출됐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979억원) 등 일부 종목에서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전체 상품에서 나타난 자금 이탈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자금 유입 둔화는 개인 투자자의 수급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20~23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 1590억원의 자금을 순매도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도 450억원의 자금을 뺐다. 1900억원대 자금이 순유입된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도 외국인이 공격적인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는 79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유입 감소를 과열됐던 투기성 수급이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 고수익을 노린 공격적인 투자보다 변동성 관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환율 안정을 목표로 지난 5월27일 일제히 상장됐다. 하지만 출시 후 극심한 자금 쏠림과 증시 변동성의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삼성닉스 레버리지 ETF 도입 결정이 잘못됐다고 평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더투데이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63.7%를 기록했다. 이중 '매우 잘못한 결정'은 41.2%, '대체로 잘못한 결정'은 22.5%로 조사됐다. '잘한 결정'은 19.0%, '잘 모름'은 17.4%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출시 50일 만인 지난 16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투자자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예탁금 산정 시 주식, ETF, 채권 등 대용증권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현금만 인정하게 했다.


      신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이 당분간 금지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마케팅도 금지됐다. 또 매매수량 단위를 1좌에서 20좌로 확대하고, 거래 전 의무 이수해야 하는 심화 교육은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강화했다. 유동성공급자(LP) 괴리율 관리 의무도 3%에서 2%로 강화했다. 당초 다음달 5일 시행할 예정이던 예탁금 상향 시기는 오는 31일로 앞당겼다.

      시장은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자금 유입 둔화가 정부 규제 효과에 급락장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특성상 횡보 또는 급등락 장세에서는 손실이 커지는 '음의 복리효과'가 두드러진다. 보유 기간이 길수록 변동성 잠식도 커지게 된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포털사이트 종목 토론방에서 "본전만 되면 다시는 주식을 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달 23일 장중 고점과 비교해 이날까지 70.90% 하락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손절할 수 있는 감당 가능한 구간이라고 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JP모간은 지난 21일 리포트에서 "레버리지 ETF 청산이 약 75% 진행됐고, 주식 헤지펀드 디레버리징도 50% 이상 진행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1년간 한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레버리지 자금이 높은 변동성과 외국인의 강제 매도로 이어지며 시장이 스스로 과열을 조정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했다"며 정부의 기본 예탁금 상향, 현금 증거금 의무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 중단 등 규제를 추가적인 레버리지 축소 요인으로 꼽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