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장이 말하는 미세플라스틱과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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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마시는 생수 한 병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우려가 따라붙는 시대다. 생수 용기 소재 자체를 바꿔 문제의 원인을 줄이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환경 소재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 공태웅 센터장에게 미세플라스틱이 몸에 들어오는 경로와 안전한 생수를 고르는 기준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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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센터장은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입 경로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페트병 등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함께 체내로 흡수되는 직접 경로와, 바다에 유입된 플라스틱 조각을 어류가 섭취하고 그 어류를 사람이 다시 섭취하며 체내에 축적되는 간접 경로가 있다고 말했다. 직접 경로는 식음료 포장재나 생활용품의 마모, 실내외 먼지 흡입 등을 통해 비교적 즉각적으로 노출되는 경우이고, 간접 경로는 먹이사슬을 거쳐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노출이 누적되는 경우다.

    영유아기의 노출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세포 분열과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시기에 미세플라스틱이 영향을 미치면 성장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아용 식기나 젖병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물로 반복 소독하면 미세플라스틱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니, 장시간 고온 소독은 피하고 오래 사용한 제품은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 젖병을 끓는 물로 소독·조유할 때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용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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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센터장이 제시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소재 자체의 전환이다. 그가 연구하는 PLA(Poly Lactic Acid, 폴리락틱애시드)는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이라 ‘식물 유래 플라스틱’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페트(PET)와 물성이 비슷해 생수 용기 등 대체 소재로 쓰이고 있고,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생분해도 시험법인 ISO 14855-1 따라 물과 세균을 만나면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적정한 환경과 온도가 유지되면 자연에서는 더 빨리 분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련 실험 결과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의료용으로, 몸 안에서 시간이 지나면 락틱애시드 성분으로 분해되어 사라지는 체내 흡수형 봉합사로 오래전부터 안전하게 쓰여 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생수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공 센터장은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가 있는 일반 용기보다, PLA 용기에 담긴 생수를 선택하면 미세플라스틱 노출로부터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공태웅 센터장은 “현재는 PLA 소재로 ‘아임에코샘’과 같은 식물 유래 소재 생수병을 만들었지만, 앞으로 PLA 소재가 식품 용기뿐만 아니라 일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전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LA 생수병인 ‘아임에코샘’은 국내 인증기관의 최소 검출 기준인 5μm 수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고, 국제 공인 시험기관을 통해 0.2μm 수준의 나노플라스틱까지 불검출 인증을 받은 성적서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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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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