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민간 중심 협의체를 꾸려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 제도 개선을 아우르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R&DB센터에서 '(가칭)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 구성을 위한 첫 기획회의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회의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마음AI, 아이지, 에이로봇 등 기업과 가천대·서울대·한국공학대·한국폴리텍대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피지컬AI협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지방자치단체 등 산·학·연·관 21개 기관이 참석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기계가 공장이나 물류 현장 등 실제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제조와 물류 분야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릴 핵심 기술로 꼽히면서 정부도 지난 6월 피지컬 AI를 AI 데이터센터, 반도체와 함께 국가 미래성장 전략인 '3대 메가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경기도는 현재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운영사업'을 통해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새로 구성되는 협의체는 기업의 기술 수요와 도의 지원사업을 잇는 상시 협력 플랫폼 역할을 맡아 정책 자문, 규제·제도 개선 과제 발굴, 공동 연구 및 실증 프로젝트 연계 등을 수행한다. 도는 협의체를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반기별 정기회의와 함께 수시회의, 세미나, 기술교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의체 운영 방향과 참여 대상, 지원 방안, 피지컬 AI 산업 활성화 전략 등이 논의됐다. 경기도는 참석 기관 의견을 반영해 참여 기관을 확정하고, 시스템통합(SI) 기업 등 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참여 주체도 추가로 발굴할 방침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피지컬 AI는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실제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산업"이라며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현장의 수요가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