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킥보드 사고 수가 2년 연속 줄어드는 가운데 국내 공유 모빌리티 1위 업체가 "중학생 이하는 킥보드를 탈 수 없다"며 청소년 이용 차단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나섰다.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GCOO)'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만 16세 미만 이용자의 전동킥보드 이용을 시스템적으로 원천 차단한다고 22일 밝혔다. 현행법상 전동킥보드는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의 운전면허가 필수인 만큼면허 취득이 불가능한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을 뿌리부터 뽑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에 따라 만 16세 미만 사용자가 지쿠 앱에서 킥보드를 빌리려 하면 "운전면허를 등록해야 탑승할 수 있어요"라는 경고창과 함께 진입이 차단된다. 지쿠는 이들에게 면허 없이 만 13세 이상부터 탑승 가능한 전기자전거를 대안으로 안내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는 2023년 대비 19.8%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쿠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업계 선두 주자로서 안전망을 한층 더 두텁게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고질적인 헬멧 문제도 정면 돌파한다. 비치된 헬멧의 90%가 도난·분실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쿠는 제공을 포기하는 대신 업계 최초로 '전자식 잠금 헬멧'을 자체 개발했다. 의정부 등 일부 지역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 부산 지역까지 확대 도입한다.
또한, 최근 모빌리티 업계가 비용 절감을 위해 AI 상담으로 전환하는 흐름과 달리, 지쿠는 '유선 전문 고객센터'를 계속 유지한다. 기기 고장이나 돌발 사고 등 안전과 직결된 상황일수록 사람이 직접 빠르게 응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전 기체에 고객센터 번호를 부착하고 주말과 야간에는 채팅 채널을 풀어 대응 공백을 없애기로 했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이용 연령 제한, 헬멧 인프라 강화, 유선 고객센터 운영은 모두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위한 결단"이라며 "앞으로도 1위 기업다운 정책으로 안심할 수 있는 모빌리티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