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중동 전운 고조…유가·금리 상승 지속
미국과 이란이 단기 휴전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인 '곡괭이산'을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혀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에 홍해를 건너려던 유조선이 회항하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95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도 4.65%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위험자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② 앤스로픽, 오픈AI, 스페이스X 'AI 인프라 투자 가속'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로 인한 프런티어 모델의 수익성 압박, 기술 발전에 따른 AI 인프라 수요 위축 같은 최근의 우려가 무색하게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들은 '투자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2일(미국 동부시간) AMD는 앤스로픽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앤스로픽은 2027년부터 AMD의 차세대 칩 '인스틴트 MI450'을 최대 2GW 규모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픈AI는 2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조지아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고, 스페이스XAI도 텍사스 내 최소 1곳 이상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③ ‘AI 수요’를 넘어선 ‘투자수익률’ 입증의 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될 알파벳의 실적에서 시장은 전례 없는 규모의 AI 투자가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투자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더 빨리 가속화하고 있는지, 자본지출(CAPEX)과 잉여현금흐름(FCF)이 감당 가능한 궤적에 있는지가 핵심 지표입니다. 월가는 알파벳이 모델·칩·클라우드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풀스택 사업자라는 점을 근거로 2027년 CAPEX 추가 증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④ 미 정부 ‘AI판 맨해튼 프로젝트’ 가동
트럼프 행정부가 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와 민간 AI 기술을 연결하는 국가적 플랫폼 ‘제네시스 미션’의 실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의료·바이오, 전력 인프라, 반도체·첨단 제조, 신소재, 우주·양자·국방 등 5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연구 산출물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AI판 맨해튼 프로젝트’로 평가받습니다. 오클로, 엑스에너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은 AI 데이터센터용 신규 원전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가 2억 달러를 지원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⑤ GE버노바, 강한 수주에도 마진 실망
GE버노바는 매출과 수주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풍력 부문의 적자 확대와 마진 악화로 시장이 기대한 ‘이익 전환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주가가 6% 넘게 하락 출발했습니다. 올해 풍력 부문에서 약 4억 달러의 EBITDA 손실을 예상하며 보수적인 이익률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도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AT&T와 필립모리스는 각각 매출 하회, 가이던스 실망에도 미래 성장 동력, 방어주로서의 성격 등이 부각되면서 상승했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