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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열풍 '숨은 승자' 인바디, 美·유럽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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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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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를 통해 살을 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의 관심사가 살을 얼마나 뺄 것인지에서 ‘건강한 감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약을 먹으면 체중은 쉽게 줄어들지만 건강한 상태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다.

      ‘체성분 분석기’ 국내 1위 기업인 인바디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도 이런 흐름과 관련이 있다. 건강한 감량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체성분을 분석할 필요성이 커지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두 배 뛴 인바디
      인바디는 1996년 설립된 의료기기 기업이다. 병원과 건강검진센터, 헬스장 등에 설치돼 있는 체성분 분석기로 유명하다. 체지방률과 골격근량 등을 측정하는 체성분 분석 자체를 ‘인바디를 잰다’고 표현할 정도로 일상에 깊이 자리 잡았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인바디는 4.91% 오른 5만3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주가가 3만원대였는데 이달 초 두 배 수준인 6만2000원까지 올라 증권가의 주목을 받았다.

      인바디 주가가 뛴 이유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이 선보인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운동이 아니라 약을 통해 체지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감량과 함께 체지방뿐 아니라 골격근이 함께 손실되는 사례가 나타나서다. 이 문제에 주목한 의료업계에선 비만치료제 처방 전후로 정밀한 체성분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변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고, 자연스럽게 체성분 측정기기인 인바디 수요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비만치료제 수요가 급증하자 병원과 클리닉, 제약사의 비만치료제 연구에 인바디 분석기가 ‘임상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인바디, 기업가치 재평가 본격화
      미국 시장에서는 2만3000개에 달하는 비만클리닉·헬스&웰니스 관련 사업장이 인바디의 신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5000억원 규모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도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수차례 진행하면서 전문의약품 처방이 가능한 약국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약국 시장의 기회는 최대 712억원으로 현재 인바디 중국 매출의 3.6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수요가 폭발하면서 인바디 실적도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84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9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2분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677억원, 영업이익은 26.3% 증가한 130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인바디의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상상인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최근 일제히 목표주가를 7만4000~7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현재가(5만원대) 대비 50%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2년간 2만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최근 두 달 새 급등한 만큼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높은 실적 개선세를 확인하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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