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와 삶이 풍요로운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년 만에 북구청장에 복귀한 이 구청장은 지난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장실보다 현장에 더 많이 나가 22만 북구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식 때 주민 대표들이 ‘현장구청장’이라는 큰 이름표를 선물했다”며 “그 무게를 잊지 않고 지난 4년의 공백을 채운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48시간처럼 쓰겠다”고 했다.
◇첫 결재는 ‘교통혁신’
이 구청장은 민선 9기 구정 방향을 ‘교통혁신’과 ‘그물망 복지’, ‘미래 재설계’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취임 후 첫 결재도 ‘북구 교통혁신 종합계획 수립’이었다. 북구는 교통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버스 노선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북구 실정에 맞는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민선 7기 당시 영남권 최초로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출산과 양육, 교육, 이동에 드는 비용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생애주기별 복지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차 전환, 협력사 생존 문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북구 산업 생태계는 전기차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맞고 있다.이 구청장은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가동은 북구에 기회지만, 내연기관 부품을 생산해 온 중소 협력사에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소 부품 협력업체들이 전기차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노동자를 위한 직무 전환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전기차(EV),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친환경 자동차 연구기관을 유치해 북구를 미래차 강소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2혁신도시 최적지는 북구”
이 구청장은 북구 창평동 북울산역세권 약 300만㎡에 제2혁신도시를 조성하고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후보지 인근에는 KTX-이음이 정차하는 북울산역과 울산공항이 있고, 울산외곽순환도로도 건설 중이다. 그는 “산업 연계성과 교통 접근성, 미래 확장성까지 고려하면 창평동 일원이 제2혁신도시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이 구청장은 장기간 지연된 강동권 해양관광단지 개발에 대해서는 공공 기반시설을 먼저 확충한 뒤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농소~강동 간 도로 개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강동오토캠핑장 확장과 해안 산책길·휴식 공간 조성 등을 통해 강동권을 관광객이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