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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조 잭팟' 예고 떴는데…'한달새 16조 빠졌다' 무슨 일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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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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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증권주의 추가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주는 그동안 반도체주로의 수급 쏠림과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대 약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금리 부담에도 증권사의 이익 체력은 견조해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00원(0.54%)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쳐 최근 한 달 사이 23.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11만8900원에서 10만3100원으로 13.29%, 키움증권은 11.71% 내렸다. NH투자증권(-7.03%)과 한국금융지주(-5.19%)도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증권주 부진에는 반도체주로의 수급 쏠림과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 등이 요인으로 지목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증권주가 반도체 랠리의 수혜에서 소외되며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며 "스페이스X IPO를 전후로 해당 재료가 약화되자 타사 주가까지 함께 조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된 거래대금은 외국인 차익거래성 매매도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회전율이 높은 반면 수수료손익 기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금리 인상 부담도 더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물가와 환율 흐름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사는 금리가 오르면 여러 사업에서 동시에 부담을 받는다. 보유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금을 빌리는 비용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중 자금이 예금 등으로 이동해 주식 거래가 위축되면 증권사가 투자자 매매를 중개하고 받는 수수료도 줄어든다.

      증시 자금도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6일 기준 108조818억원으로 지난달 16일 124조5516억원 대비 약 16조원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대기자금으로, 감소하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증권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증권사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증권업의 채권평가손익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채권 운용손실이 이미 약 3조8000억원 정도 발생했고, 자산 구성의 변화로 채무증권 비중이 축소되면서 금리 민감도 역시 과거 대비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은 증권사 규모와 사업구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대형 투자은행(IB)은 모험자본 등 장부상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을, 중소형사는 위탁매매, 주식운용 실적 변동성과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자본관리 부담 확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선 금리 부담에도 증권업종의 이익 체력이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단기 실적과 중장기 사업 여건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5개 증권사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합산 3조708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112.6% 늘어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이 243.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고, 나머지 4개사도 각각 54.8~112.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와 유동성공급자(LP) 검사 후속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지만 단기 이익 모멘텀 및 중장기 펀더멘털 기대요인은 여전히 유효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조정으로 이익 대비 주가가 낮아진 만큼 향후 시장의 관심이 증권주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역시 순이익 기여도가 상위권임에도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만큼, 시장의 온기가 확산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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