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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뛴 '동탄' 대신 몰린다…'국평' 8.5억 신고가 찍은 동네 [주간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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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뛴 '동탄' 대신 몰린다…'국평' 8.5억 신고가 찍은 동네 [주간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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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경기 화성시 동탄구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인접한 병점구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동탄 신축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이달부터 동탄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병점으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21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3~19일)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단지는 경기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이었습니다. 한 주 동안 2만9976명이 단지를 살펴봤습니다.


    관심이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이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13일 8억5000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 신고가입니다.

    거래가격은 이달 들어 계단식으로 올랐습니다. 같은 면적은 지난 9일 7억9500만원, 11일 8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이후 이틀 만에 5000만원 더 오르며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은 6억8000만원 안팎에 팔렸습니다. 1년 만에 거래가격 상단이 약 1억7000만원 높아졌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7억원대 초반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처음 8억원을 넘어섰고 이달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신고가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전용 59㎡는 지난해 최고가가 6억3200만원이었는데 올해 7억1000만원으로 올랐고, 전용 75㎡는 7억2500만원에서 8억원으로, 전용 105㎡는 8억5000만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전용 84㎡ 역시 지난해 최고가인 7억6500만원을 넘어 올해 8억5000만원까지 오르며 주요 면적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거래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의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매매 거래량은 1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건)보다 약 175% 증가했습니다. 증가율은 약 175%입니다.

    거래는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올해 1월 18건이던 거래량은 2월 20건, 3월 18건, 4월 12건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5월 28건으로 늘었고 6월에는 47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이달에도 21일까지 25건이 거래됐습니다. 주택 매매계약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인 점을 고려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2021년 입주한 2666가구 규모 대단지입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탄신도시와 수원의 중간 생활권에 자리해 있습니다. 역세권, 대단지 조건을 갖췄지만 가격은 동탄 주요 신축 단지보다 낮아 동탄 진입이 어려운 실수요자의 대안으로 꼽혀왔습니다.


    동탄과 병점의 가격 격차는 올해 들어 더 벌어졌습니다.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4일 22억2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올해 최고가입니다. 지난 1월 16억원에서 5개월 만에 6억2500만원 올랐습니다.


    동탄역롯데캐슬과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의 최고 거래가격 차이는 13억7500만원입니다. 동탄에서는 전용 66㎡도 지난달 20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 신고가보다 11억5000만원 높은 수준입니다. 전용 103㎡는 지난 4월 23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병점의 상승세는 규제지역 지정 이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동탄 주요 단지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가격 격차가 확대됐고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병점으로 관심이 이동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동탄구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는 병점의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해당 규제는 이달 1일부터 적용됐습니다.



    병점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동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부터는 병점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풍선효과'의 속도가 가파른 것은 아닙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동탄과 물리적 위치가 가깝거나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한 대출 활용이 필요한 일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을 찾는 매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병점뿐만 아니라 평택 지제역 등에서 가격 하락 폭이 줄고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입지를 최우선시하며 규제지역 내 저가 아파트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도 존재하기 때문에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 이동이 제한적인 편"이라며 "대출한도 축소 등 은행 대출총량규제 기조 지속,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 역시 상존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강도 높은 풍선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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