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해변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편의점이 이들의 주요 쇼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편의점 GS25는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 결제수단(위챗페이·알리페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릉·속초·해운대·제주 등 전국 해안가 관광지 매장 100여곳의 외국인 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9% 신장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서지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음료·생수 등 청량음료 외에도 라면, 우유, 스낵 등 간식류를 주로 구매했다. 튜브, 물안경, 모자 등 물놀이 용품의 판매세도 지속해서 늘었다. GS25의 올 상반기 전체 외국인 결제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해안가 매출 증가의 배경에는 방한 관광객의 가파른 증가세와 지방 관광 다변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단기간 내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에는 외국인 국내 카드 지출액 역시 월간 기준 최초로 2조원을 돌파(2조1000억원)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 공항 입국객이 지난 1월 23만명에서 지난달 36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외국인의 동선이 전국 거점도시와 해안가로 확장되면서 유통가의 내수 진작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서울 명동, 홍대, 제주에 이어 부산, 전주, 수원, 경주 등 지방 관광도시의 외국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외국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품은 바나나우유, 그릭요거트, 감동란, 참깨라면, 불닭볶음면, 허니버터아몬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의 K푸드와 얼음컵, 교통카드, 유심(USIM) 등이었다.
GS25는 결제 혜택과 쇼핑 인프라를 강화하며 외국인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월 말까지 위챗페이 결제 시 최대 1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주요 점포 2000여곳에서는 내년 3월 19일까지 유니온페이 결제 시 15% 즉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외화 환전 키오스크와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확대 도입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동기대비 354.6% 급증했다.
GS리테일 지병주 제휴마케팅팀 매니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편의점은 단순한 구매 채널을 넘어 K컬처를 경험하는 필수 여행 코스로 변모했다"며 "결제 및 쇼핑 편의성을 지속 고도화해 K편의점의 경쟁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