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패배 하루 만에 심경을 밝혔다.20일(현지시간) 메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통이 너무 크며, 이 상처가 치유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털어놨다.
메시는 "지금 당장은 우리가 이뤄낸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겠지만, 우리 대표팀은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뒤집었던 경기들,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경기들, 그리고 전 국민의 응원이 이 선수단의 노고와 노력에 더해져 우리를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수준에 올려놓았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따뜻한 인사와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국가로서 하나가 됐고,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엄청난 자부심을 함께 나눴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에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이어가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카보베르데(32강)와 스위스(8강)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고, 이집트(16강)와 잉글랜드(4강)에는 역전승을 거두며 기어이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메시는 상대 수비와 촘촘한 미드필드 망에 가로막혀 볼을 잡을 기회조차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스페인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자신의 세 번째 결승전 무대를 씁쓸하게 떠났다.
한편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메시는 이번 대회 8경기에 모두 나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월드컵 성적은 34경기 21골 12도움이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