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상대에 끝까지 남아있었지만, FIFA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오지 않은 사진만 공개했다.FIFA는 19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와 인스타그램에 스페인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대부분 선수들을 가까이 촬영하거나 선수단을 중심으로 화면을 잘라낸 모습이었다. 시상식 당시 선수들 곁에 서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FIFA가 트럼프 대통령의 흔적을 완전히 지운 것은 아니다. 선수단 전체를 담은 사진 가장자리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과 그림자가 남아 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관람했다.
경기 후에는 시상대에 올라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선수단에 메달을 전달했다. 이후 우승 트로피 전달이 끝났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스페인 선수들 옆에 남았다.
인판티노 회장이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주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옆으로 안내하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까지 시상대에 머물며 박수를 쳤다.
이 장면이 생중계되자 우승팀 선수들이 주인공이 돼야 할 순간을 트럼프 대통령이 가로챘다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이 시상식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설 때는 관중석에서 야유도 쏟아졌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의 우승 세리머니를 '가로챘다'고 비판했고, 영국 가디언은 "스페인의 우승 파티에 불쑥 끼어들려 했다"고 평가했다.
FIFA가 이후 공개한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대부분 사라지자 누리꾼들은 "10점 만점에 11점짜리 크롭" "편집 잘했다" "사진 편집하느라 애썼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