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새 아파트 분양 잇따라
20일 국가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천의 아파트는 16만7724가구다. 이 가운데 준공 20년이 넘은 단지는 10만3362가구로 전체의 61.1%를 차지한다. 경기 평균(43.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990년대 중동신도시와 2000년대 상동지구 개발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영향이다.
최근 들어 새 아파트 공급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5월 원미구 소사동에서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1649가구)가 분양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원미구 상동에서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청약을 받는다. 롯데건설이 옛 홈플러스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9층, 7개 동, 1859가구(전용면적 84~192㎡) 규모로 짓는 단지다. 전 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입지도 강점이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이 바로 앞에 있다. 현대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부천터미널 소풍, 상동호수공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상일초·중, 부광초, 경기예고 등도 가깝다. 가구당 1.55대가량인 총 2888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한다. 호텔식 수영장과 프라이빗 다이닝룸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소사구 소사본1-1구역 재개발도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지하 8층~지상 49층, 7개 동 규모로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을 조성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이다. 오는 9월께 부천 대장지구 A1·2블록에서 공공분양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활발해진 원도심 재개발
서울 집값 상승과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서울 서남부와 맞닿은 부천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천 아파트값은 5월 주간 기준 0.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셋값도 이달 첫째 주 0.13% 올라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정비사업에 따른 주거 환경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부천 정비사업은 크게 중동신도시 재건축과 원도심 재개발로 나뉜다. 중동신도시에서는 지난달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은하마을이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대우동부(632가구), 효성쌍용(540가구), 은하주공1단지(795가구), 은하주공2단지(420가구) 등 4개 단지, 2387가구를 최고 49층, 343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추정 비례율은 101.57%다.
반달마을A는 삼익·선경·동아·건영 등 4개 단지, 3570가구를 4429가구로 재건축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 시행에 참여해 초기 사업비 조달과 인허가 등을 지원한다.
원도심에서는 부천역~소사역~역곡역을 잇는 1호선 축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활발하다. 소사3구역은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1649가구)로 탈바꿈해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괴안3D구역은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759가구)으로 조성 중이며, 괴안3-1구역(1499가구) 등을 포함하면 이 일대가 1만2000여 가구 규모 신흥 주거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천은 대장홍대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어 수도권 서부의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