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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증시 도박장 됐다"…'삼전닉스 레버리지'에 외신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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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증시 도박장 됐다"…'삼전닉스 레버리지'에 외신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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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국내 증시가 큰 변동성에 휘둘리자 보완책을 내놓은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전례 없는 변동성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AI 기업들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투자로 인해 한때 세계 경제 성장의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졌던 주식 시장이 규제 당국과 투자자 모두를 혼란에 빠뜨리는 도박장으로 변모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도쿄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증권 거래소에서 느껴지는 이러한 변동성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큰 피해를 줬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붐의 중심에 있는 한국 시장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을 극적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더 레드먼 CLSA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매수와 매도 시점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적인 신뢰 관계가 있었다"며 "지금 이러한 관계는 이제 무너졌고, 현재 가격을 움직이는 주원인은 개별 종목 레버리지 펀드의 급증으로 인한 자금 유입"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을 혼동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 아래로 떨어지는 등 미래 수익의 전체 규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지표와의 상관관계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 개인 투자자들에게 발생한 반대매매로 추가 약세장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의 레버리지 상품의 순자산가치가 연초 대비 20배 증가하는 등 시장 변동에 영향을 줄 만큼 큰 규모의 리밸런싱 자금 유입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플로리안 네토 아문디 아시아 투자 책임자는 "일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 주식의 평균 거래량의 4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운용자산 규모가 급증하는 것은 단일 종목에 레버리지를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는 우리에게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단기간 급속도로 커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 기술 기업의 주가 변동이 최근 몇 주 동안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최고점 대비 각각 40%와 3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이러한 급격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는 변동성의 근본 원인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다"며 '뒷북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심리를 회복하거나, 반대로 불안감을 느낄 경우 재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 육성을 통해 서민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당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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