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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시장 ‘개점휴업’...조달금리 급등에 기업들 일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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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7월 20일 14: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조달 비용이 치솟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루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KCC(AA-)와 하나에프앤아이(A+)가 각각 2000억원,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한 달간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총 7곳에 그쳤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사 발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회사채 발행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25곳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채 조달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데다 공사채와 은행채 발행까지 크게 늘면서 일반 회사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회사채 시장으로 유입될 자금이 신용등급이 높은 초우량채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채 발행액은 13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조4640억원)보다 47.5% 증가했다. 특수채 발행액도 46조5251억원에서 54조4815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시장에 초우량 등급 채권이 쏟아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수급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67조3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조9674억원)보다 10.1% 줄었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자리를 은행채와 공사채 등이 채권시장 자금을 빨아들이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행 공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다음달 정부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국고채 발행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금리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 AA-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연 4.5% 수준까지 오르는 등 조달 금리가 급등하자 발행 시기를 늦추는 기업도 늘었다. 일부 기업은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회사채 발행을 아예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은행채와 공사채 금리만으로도 충분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연금이나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신용위험을 감수하면서 일반 회사채에 투자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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