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던 인공지능(이하 AI) 낙관론이 식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투자의 실제 성과를 실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 전반이 크게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S&P500지수는 1.6%, 나스닥100 지수는 4.1% 하락했다.
특히 AI 열풍의 수혜를 입었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0%나 폭락하며 고점 대비 20% 하락해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관련 자산 가치도 급락해 고점 대비 시가총액 1500조 원(1조 달러)이 증발하는 등 시장의 거품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시장은 오는 22일 테슬라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이 이어가는 빅테크 실적발표에 쏠리고 있다.
이들 6개 기업은 S&P500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한다. 투자자들은 이들이 AI 인프라에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설비투자가 실제로 매출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는지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 1870억 달러(약 280조 원)를 투자하는 알파벳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의 출시 지연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