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한 매장에서 직원이 같은 위생 장갑을 낀 채 음식 조리와 설거지, 배수구 청소 등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름 설빙 알바 체감하기", "위생 난리 난 설빙 알바 브이로그 근황" 등의 제목으로 설빙 매장 주방을 촬영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설빙 매장의 한 직원이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진 뒤 원본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영상에는 파란색 위생 장갑을 낀 직원이 별도 도구 없이 빙수 위에 쿠키를 올리고 망고를 장식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같은 장갑을 착용한 채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과 걸레를 만지는 장면도 포함됐다.

영상에는 "틈틈이 설거지를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자막도 등장한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청소와 설거지를 한 뒤 장갑을 교체하지 않고 다시 조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배수구나 걸레를 만진 직후 실제로 빙수 재료를 다시 만졌는지는 영상만으로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장갑을 바꾸지 않으면 위생 장갑을 낀 의미가 없다", "배수구를 만진 장갑으로 조리할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접객업소 위생관리 기준에 따르면 식품 조리 종사자는 식품이 오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작업 뒤에는 손을 씻거나 위생 장갑을 교체해 교차 오염을 막아야 한다. 식약처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와 관련 앱을 통해 위법 행위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설빙 측은 "현재 해당 영상이 촬영된 매장을 확인해 본사 품질관리와 영업 담당자를 즉시 현장에 파견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확인이 끝나는 대로 결과와 후속 조치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