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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재단, 임윤찬·한재민 키워내…K클래식 '성장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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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재단, 임윤찬·한재민 키워내…K클래식 '성장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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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윤이상 국제 콩쿠르를 우승한 첼리스트 한재민. 워싱턴 국제 콩쿠르를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세계 무대를 누비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길러 낸 문화예술 장학생이라는 점이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사재 8500억원을 출연해 2007년 세운 공익재단이다. 정무성 이사장이 이끄는 재단은 교육과 의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편다. 클래식 인재 키우기는 그중에서도 오래 공들여 온 사업이다. 재단은 2011년부터 해마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유망주를 장학생으로 뽑았다. 학비와 등록금은 물론 해외 진출 자금과 콩쿠르 경비까지 댄다. 임윤찬도 2020년 이 장학생으로 뽑혔다. 지금까지 지원한 문화예술 장학생은 2900여 명, 금액으로는 126억원에 이른다.


    지원은 돈에 그치지 않는다. 장학생들로 꾸린 ‘CMK 앙상블’은 이달 독일과 스위스로 향한다. 장학생 13명이 2주 동안 베를린 슈타츠오퍼와 베르비에 페스티벌을 돌며 세계 정상급 음악가의 마스터클래스를 받고 현지 무대에 선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서울대 교수가 이들을 이끈다.

    재단은 클래식을 도시 밖으로도 실어 나른다. 2015년 강원 평창 계촌마을에서 시작한 ‘계촌 클래식 축제’가 대표적이다. ‘조율’을 주제로 지난달 5~7일 열린 올해 축제는 12회째. 사흘간 1만6000여 명이 산골 마을을 찾았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프랑스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의 지휘로 생상스 첼로 협주곡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들려줬다. 폐교 위기를 딛고 창단한 계촌 초·중학교 학생들의 ‘계촌별빛오케스트라’도 같은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청중과 함께 곡을 뜯어보는 ‘클래식 언박싱’을 새로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장학생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이들이 꾸미는 ‘CMK 콘서트’와 실내악 시리즈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예술로 학교 수업을 바꾸는 창의예술교육 교사를 기르는 ‘CMK 아츠클래스’는 영국 교육기관 아티스와 손잡고 운영한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 클래식 인재들이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 음악 축제와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꾸준히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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