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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 잡아오면 피자 공짜"…美 플로리다 이색 퇴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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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 잡아오면 피자 공짜"…美 플로리다 이색 퇴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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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의 한 피자 가게가 죽은 버마비단뱀을 가져오는 손님에게 대형 피자 한 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현지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의 개체 수를 줄이는 동시에 포획된 뱀을 재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시티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더스틴 크럼은 인도적인 방식으로 포획·처리한 버마비단뱀을 가져오면 스페셜 피자를 무료로 내주고 있다. 크럼은 자신을 '늪지대 사업가'라고 소개하는 뱀 사냥꾼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플로리다 파이톤 챌린지'에서 착안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에버글레이즈 습지에서 비단뱀을 포획하는 대회로, 가장 많은 개체를 잡은 참가자에게는 1만 달러(약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동남아시아에서 유입된 버마비단뱀은 몸길이 5m, 무게 90㎏에 이를 정도로 크지만 포획 이후 처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크럼은 이 점에 주목해 사냥꾼에게는 식사를 제공하고 자신은 뱀을 재활용하는 방식의 교환 구조를 만들었다.


    크럼은 가게로 들어온 비단뱀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다. 지방으로 피부용 오일과 크림, 비누를 만들고 뼈는 장신구 제작에 쓰는 식이다. 그는 포획한 뱀을 처리하지 못하던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번 행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 차원의 포획만으로 급증한 개체 수를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970년대 에버글레이즈에 유입된 버마비단뱀은 현재 플로리다에 최대 30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최대 70개의 알을 낳는 데다 토종 야생동물을 잡아먹거나 서식지를 빼앗아 현지 생태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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