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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복수" 이란, 美 보복 타격…호르무즈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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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복수" 이란, 美 보복 타격…호르무즈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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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의 이란 본토 공습이 엿새째 이어지자 이란이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감시 자산을 겨냥한 대규모 보복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민간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규군은 17일(현지시간) 시리아·쿠웨이트·바레인·오만·요르단·이라크 등 최소 6개국의 미군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시리아 동부 알탄프에 있는 미군 특수작전사령부 지휘센터를 기습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공격은 미군의 공격으로 순국한 이란 군인들의 피에 복수하기 위한 처단"이라고 했다.

    이란 측은 해당 공격으로 다수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특수작전용 헬기와 레이더 시스템도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군 측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공격 대상은 중동 각지의 해상·공중 감시 자산으로도 확대됐다. 혁명수비대는 오만 연안에 설치된 미군 감시 레이더 기지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의 방공 레이더 시스템과 무기고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규군 역시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향해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당국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반격은 미군이 6일 연속 이란 본토의 군사·물류 기반 시설을 공습한 데 대한 대응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무력화한다는 명분 아래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의 공항과 기차역, 호르모즈간주의 교량 5곳을 파괴했다.

    AP통신은 "교량, 철도 공격 등은 이란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를 차단해 이란 중부 지역에서 수도 테헤란으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미국이 이란의 군사 물자와 민간 물류 수송을 마비시키기 위해 공습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공습 범위는 민간 시설 인근까지 넓어지고 있다. 이란 유일의 민간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부셰르시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6월 22일 이후 재개된 미군 공습으로 누적 사망자 38명, 부상자 400여명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사망자에는 여성 3명과 10대 청소년 1명이 포함됐다.


    전날 밤 호르모즈간주에 대한 추가 공습으로만 8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는 카타르에서 파편에 맞은 어린이 1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이란계 쿠르드족 반군 8명이 사망했다.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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