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이례적인 수준의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총 14번이나 발동됐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 2회를 포함해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총 8차례 시행됐다.
1.5일에 한 번꼴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취해진 셈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총 6차례 발동하며 이틀에 한 번꼴로 지수가 요동쳤다.
증권사에서도 금융위기 당시보다 작은 이번 사이트카 연쇄 발동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친 변동성’의 주원인으로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을 꼽았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어 이들 종목의 등락이 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거래일의 상당수에서 하루 5% 이상 급등락을 반복했다.
여기에 최근 가세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변동성을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실제 올해 발동된 코스피 사이드카 37회 중 절반 이상이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에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거래대금 쏠림 현상이 맞물려 당분간 증시 불안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