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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본사 부지, 아파트로 개발…제이알리츠의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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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7월 16일 11: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본사가 들어선 서울 강서점 부지에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홈플러스의 영업 지속과 청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임대차 종료 이후 부지 활용 방안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다. 임차인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산가치와 대출금 회수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자산관리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이 운용하는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강서 홈플러스 및 본사사옥 부지 공동주택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승인안을 의결했다. 안건은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번 MOU는 공동주택 개발을 확정하거나 투자금액과 사업 조건을 구속하는 계약은 아니다. 개발 경험을 갖춘 파트너사와 인허가 여건 및 사업성, 개발 규모 등을 함께 검토해 홈플러스의 향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개발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가면 2031년 임대차계약이 끝난 뒤 개발에 나설 수 있다. 반대로 청산이나 조기 퇴점이 현실화하면 개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부지를 장기간 비워두지 않고 대체 용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공동주택 개발은 인허가에만 2년 이상이 걸리고 사업성 검토와 설계 등을 포함하면 준비 기간이 3~4년에 달할 수 있다. 임대차가 끝난 뒤 개발안을 마련하면 자산의 공백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파트너사와 협업 체계를 갖춰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주단에 임대차 종료 이후의 회수 시나리오를 제시하려는 목적도 있다. 홈플러스의 임대료가 이자와 배당 재원의 기반인 만큼 임차인의 신용도와 영업 전망이 흔들리면 담보가치와 리파이낸싱 여건에도 부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운용업계에서는 단일 임차인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대체 개발안을 확보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운용업계 관계자는 "당장 홈플러스 강서점을 폐점하거나 개발에 착수한다는 의미보다는 회생과 청산 어느 쪽에도 대응할 수 있는 ‘플랜B’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지만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최소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가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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