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의 대표 사례는 서울 광장시장이다. 작년 11월 순대 9조각을 7000원에 판매해 큰 논란이 됐고, 올해 4월에는 외국인에게 500mL 생수를 2000원에 판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가격 이슈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료 컵에서 얼음을 꺼내 씻은 뒤 식재료를 보관하는 데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돼 위생 문제로 번졌다. 일부 상인의 반복되는 일탈이 시장 전체 신뢰를 갉아먹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 시장에서는 주차난이 반복되고 있다. 강원 강릉 중앙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부산 해운대시장 등은 휴가철이면 공영주차장이 일찌감치 만차를 이뤄 주변 도로 갓길까지 차량이 늘어선다. 민원이 빗발치지만 담당 지방자치단체는 인력난 등을 이유로 수년째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시장 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진다는 점이다. 부산시는 전통시장 190곳 가운데 점포 2000개 이상인 대형 시장은 한 곳뿐인 데 비해 100개 미만 영세 시장은 110곳에 달했다. 서울 목동의 한 시장 상인은 “지역 주민이 주로 가는 소규모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때와 버금갈 만큼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영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