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애플 '한 번에 1억' 대박 날 때…잘나가던 다이슨의 '굴욕' [불라방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애플 '한 번에 1억' 대박 날 때…잘나가던 다이슨의 '굴욕' [불라방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국내 라이브방송(라방) 시장에서 디지털·가전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방송 횟수를 줄이고도 거래액이 10배 넘게 뛰면서 10위권에 들었다. 코웨이·쿠첸·린클 등 국내 생활가전 업체들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다이슨 등 일부 외산 브랜드는 방송을 더 많이 편성하고도 거래액이 줄었다.

    19일 한경닷컴이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라방바 데이터랩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디지털·가전 라방 거래액 중 애플은 21억8000만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억1000만원)보다 927.8% 증가했다. 네이버·카카오·11번가·G마켓·CJ온스타일 등 국내 라방 플랫폼 18곳에서 발생한 디지털·가전 품목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다.


    애플은 거래액 기준 브랜드 순위가 1년 만에 37위에서 올해 8위로 29계단 올라섰다. 방송을 많이 편성해 외형을 키운 것도 아니다. 방송 횟수는 30회에서 21회로 30% 감소했다. 하지만 주문 건수는 389건에서 1748건으로 349.4% 늘었다. 주문 한 건당 거래액은 약 54만4000원에서 124만5000원으로 2배 넘게 높아졌다. 방송 한 편당 거래액도 약 706만원에서 1억366만원으로 14.7배 불어났다.

    애플의 올 상반기 거래액은 다이슨(13억2000만원), TCL(12억1000만원), 소니(11억6000만원)보다 많았다.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맥·애플워치와 주변기기 등이 포함된 브랜드 전체 성과로 보인다.


    다른 외국 브랜드 중에선 에이수스(ASUS), 마이크로소프(MS)의 증가 폭이 컸다. 에이수스 거래액은 1억원에서 13억7000만원으로 1288.5%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621.3% 늘어난 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영국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는 6억2000만원을 기록해 33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거래액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만큼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중국 TCL은 10억원대 거래액을 유지하면서 국내 라방 시장에 안착했다. TCL 거래액은 2024년 상반기만 해도 5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해엔 13억1000만원으로 뛰었고 올해도 12억1000만원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 생활·주방가전 업체들도 약진했다. 코웨이 거래액은 122.6% 늘어난 48억1000만원을 달성했다. 쿠첸은 4억9000만원에서 15억4000만원으로 216.5%, 음식물처리기 업체 린클은 7억6000만원에서 15억3000만원으로 100.1% 늘었다. 세 브랜드 합산 거래액만 78억7000만원으로 1년 사이 130.9% 증가한 셈이다. 합산 주문 건수도 8732건을 기록하면서 185.5% 증가했다.

    쿠쿠는 거래액이 67억원에서 91억5000만원으로 36.6% 늘었다. 쿠쿠까지 더한 4개 브랜드의 주문 건수는 전년보다 87.4% 증가한 2만2964건에 이른다. 제품 특징과 사용 장면을 직접 보여주고 가격 혜택을 함께 설명할 수 있는 라방의 특성이 생활·주방가전 구매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거래액이 급감한 브랜드도 적지 않았다. 다이슨은 방송 횟수를 56회에서 105회로 87.5% 늘렸지만 거래액은 21억1000만원에서 13억2000만원으로 37.5% 줄었다. 주문 건수도 3589건에서 2088건으로 41.8% 감소했다. 방송 한 편당 거래액은 66.6% 줄어든 1255만원에 그쳤다. 소니 거래액도 11억6000만원으로 47% 감소했다. 방송 편성을 늘리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거래액이 늘어나진 않은 것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SK매직이 8억1000만원에서 6억4000만원으로 21%, 휴롬이 4억5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26.2% 줄었다. 파세코도 11.6%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생활·주방가전 시장 안에서도 브랜드별 성적이 엇갈렸다.


    홍민성/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