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라 일시 중단됐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차량 단속을 다시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강하고 단호하고 현명해야 하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범죄 대응 수단 중 하나인 차량 단속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범죄자들의 손에 놀아나게 될 것"이라며 "멍청한 급진 좌파 민주당원은 이렇게 되는 걸 보고 싶겠지만 내 임기 중에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ICE 요원들을 상대로 "다시 현장에 나가 여러분의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ICE는 최근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이민자들이 연달아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차량 단속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7일 텍사스주(州) 휴스턴에서는 멕시코 국적 남성이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엿새 만인 13일에는 메인주에서도 ICE 요원의 총격으로 콜롬비아 출신 남성이 숨졌다. 콜롬비아 출신 요한 세바스티안 두란 게레로의 경우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취업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PBS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이 대부분의 차량 단속을 중단하라고 ICE에 요구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한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PBS에 차량단속 중단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영장집행 등의 과정에서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메인주 상원의원인 앵거스 킹에게 이것이 중단되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러한 실무진의 판단을 되돌리는 것이다.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도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국인 2명이 단속요원의 총격에 목숨을 잃으면서 전국적으로 '노킹스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