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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vs 한경협, 'AI 대전환' 제주서 격돌…재계 하계 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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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계 최대 하계 행사인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과 한국경제인협회 제주하계포럼이 15일 제주도에서 동시에 막을 올렸다.


    올해 양대 경제단체가 나란히 인공지능(AI)을 화두로 내걸며 미래 경영 전략 모색에 나선 모양새다. 18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경제의 AX(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치열한 고민의 장이다.

    대한상의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49회 포럼을 개최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짜는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기회로 정의한 셈이다. 최 회장은 "성장이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지역에 활력을 돌게 할 때 그것이 진짜 성장"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동반한 성장을 당부했다.



    한경협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39회 포럼의 문을 열었다.

    류진 회장은 2026년을 'AI 시대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강한 변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류 회장은 "AI는 기술이나 도구의 수준을 넘어 인류가 적응해야 할 환경이 됐다"며 "과거 50년이 '잘 만드는 대한민국'의 시대였다면 AI 시대는 '혁신 잘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조업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포럼은 AI라는 공통 키워드를 공유하면서도 접근 방식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대한상의는 전통 제조업의 AX 방법론부터 자녀 교육, 지역 소멸 대응 등 사회 전반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참석해 정책적 소통을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연령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통찰과 힐링'이 주요 테마라는 분석이다.

    한경협은 기업 경영의 실전적 생존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최재식 KAIST 교수, 이세돌 특임교수 등 기술과 전략의 정점에 있는 전문가들을 대거 초청해 비즈니스 모델 재편에 집중했다.

    데이터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과 AI 인프라 패권 경쟁 등 실무 중심의 강연이 이어졌다. 산업계 리더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공유하고 협력 기회를 창출하려는 것이다.

    이번 포럼을 두고 재계에서는 "AI가 기술을 넘어 기업 생존의 필수 환경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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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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