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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원 더 내야 할 판'…테슬라, 또 고무줄 가격에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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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테슬라가 국내에서 주요 차량 가격을 최대 700만원 기습 인상하면서 잦은 가격 조정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모델3 롱레인지 RWD(후륜구동)의 경우 가격 인상으로 보조금까지 줄어들어 사실상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약 900만원으로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볼륨 모델은 가격을 동결했는데 하반기 판매량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테슬라 코리아에 따르면 모델3 RWD 가격을 4199만원에서 4699만원으로 500만원 올렸다.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는 529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700만원 올랐다. 모델3 퍼포먼스는 6499만원에서 6999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는 6399만원에서 6699만원으로, 모델Y L는 6999만원에서 7299만원으로 각각 300만원 인상됐다. 다만 모델Y RWD는 4999만원으로 동결됐다.

    테슬라가 300만원에서 많게는 700만원까지 차량 가격을 올리면서 이달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는 이전 가격에서 차량 성능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 국고보조금 420만원에 가격 계수 100%가 적용됐으나, 가격 인상 이후 50%로 낮아지면서 보조금이 210만원으로 줄었다.


    구체적으로 인상 전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의 가격은 5299만원에 국고 보조금 420만원이 적용돼 지자체 보조금 미적용 가격으로 4879만원이었다. 그러나 700만원 인상 후인 가격 5999만원에서 국고 보조금 210만원을 제하면 실질 소비자 가격이 5789만원이 된다.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인한 보조금 축소로 인해 소비자 부담 가격이 사실상 약 900만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러면서도 모델Y RWD 가격은 동결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모델Y RWD는 올해 상반기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약 57%를 차지한 볼륨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가격 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 압박이 있었다"며 "보조금과 관련 없이 어쩔 수 없이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이런 오락가락한 가격 정책이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테슬라의 가격 전략에 대해 '시가'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는다. 테슬라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딜러망을 두지 않고 본사가 온라인 판매 가격을 직접 조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지난해 모델3·Y의 가격을 최대 940만원 내린 이후 올해 4월에 이어 이달까지 계속해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가격 조정에 따른 테슬라의 하반기 판매량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이전 예약자가 기존 옵션 구성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인상 전 가격을 적용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가격 인상 이후인 하반기 판매량은 상반기와 다소 다를 수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가격이 동결된 모델Y RWD를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가격 인상 대상 5개 트림은 총 2만28대가 팔려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35.7%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국내 생산시설이나 연구개발, 국내 부품 산업에 대한 기여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판매량이 많은 현상은 아이러니하다"라면서도 "가격 인상에 대한 여파가 당장 이달부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어보이나, 신규 가격으로 계약된 차량 출고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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