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대 AID 30+ 사업단이 부동산 서비스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에 나선다. 코딩을 배우지 않고도 AI에 지시해 업무 도구를 만드는 이른바 '바이브코딩'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명지대 AID 30+ 사업단은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한국프롭테크포럼, 솔트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브코딩 집중캠프 'REVIBE(리바이브)' 수강생을 오는 11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지원사업으로 운영돼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8월부터 12월까지 4개 트랙이 순차 개강한다.
교육 대상은 30대 이상 부동산 서비스산업 재직자다. 코딩 경험이 없어도 각자 보유한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AI에 말하듯 지시해 업무 도구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교육장에서 노트북을 제공해 별도 준비물은 필요 없다.
커리큘럼은 직군별 수요에 맞춘 4개 트랙으로 짜였다. AI 파이낸셜 인텔리전스 트랙은 개발·금융·투자운용 종사자를 대상으로 IRR(내부수익률)·NPV(순현재가치)·DSCR(부채상환비율) 자동 계산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뮬레이터 구축을 다룬다. AI 데이터 매니지먼트 트랙은 중개·자산관리 직군을 위해 국토교통부 API를 연동한 매물·고객 데이터베이스 대시보드를 만든다. 이 밖에 일정 관리 자동화와 알림 연동을 배우는 AI 프로젝트 스케줄링, 투자제안서와 시장분석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하는 AI 인사이트 리포트 트랙이 마련됐다.
각 트랙은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 3시간과 오프라인 9시간을 합쳐 12시간으로 구성된다. 오프라인 수업은 서울 강남구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교육장에서 열린다. 한 사람이 여러 트랙을 중복 수강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료 요건을 채우면 별도 혜택이 붙는다. 프로젝트를 통과하고 출석률 80% 이상을 유지하면 블록체인 기반 공동 인증 디지털 배지가 발급되고, 4개 트랙을 모두 이수하면 마스터 배지가 추가된다. 명지대 입학 시 선학점 인정제를 통해 정규 학점으로 연계할 수도 있다.
모집 인원은 트랙별 최대 40명 선착순이다. 8월 개강하는 1기는 AI 데이터 매니지먼트와 AI 인사이트 리포트 두 트랙으로, 7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후 개강 월별로 마감이 이어진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서류 검토를 거쳐 확정자에게 개별 안내한다.
박순만 명지대 AID 30+ 사업단장은 "부동산 산업은 반복 업무가 많은 대표적인 분야지만 정작 현장 실무자가 자동화를 배울 기회는 드물었다"며 "코딩이 아니라 '내 업무'에서 출발하는 교육으로, 12시간 안에 실제 현장에서 쓰는 도구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준환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커리큘럼은 재무분석과 매물관리, 일정관리, 보고서 작성 등 실제 하루 업무 동선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됐다"며 "교육 다음 날 바로 현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