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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에만 하지 마라"…인재 잡으려 '이것'까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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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에만 하지 마라"…인재 잡으려 '이것'까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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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초를 피워도 미국 기업에 입사하는 일이 어렵지 않아졌다.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입사 전 약물 검사 기준을 완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서다.


    15일 퀘스트 다이애그노스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 800만 건의 약물 검사에서 소변검사 기준 대마초 양성 반응 비율은 4.4%로 집계됐다. 2021년(3.9%)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최대 90일 전 복용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모발검사에서는 양성률이 15%로 2021년보다 약 60% 급증했다. 무작위 검사에서는 양성률이 21%에 달했다.




    기업들의 채용 기준에도 변화가 생겼다. 운송·건설 등 안전이 중요한 업종을 제외하면 대마초를 술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근무 시간 외 사용은 용인하되 업무 중 약물 복용만 문제 삼겠다는 것이다.

    노동법 전문 로펌 피셔 필립스의 토드 로그스던 파트너는 “대마초 검사를 하면 지원자가 한 명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기업도 있다”며 “직무별로 필요한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로펌이 작년 고용주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은 채용 전 대마초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 검사를 유지하는 기업의 44%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약 4분의 1은 규정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기업들도 채용 기준을 바꾸고 있다. 씨티그룹을 비롯한 주요 금융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입사 전 대마초 검사를 폐지했고, 홈디포와 오토네이션도 대부분 직무에서 검사를 없앴다. 아마존은 2021년부터 대부분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대마초 검사를 중단했다.


    다만 안전과 직결되는 직군은 예외다. 트럭 운전사나 스쿨버스 기사 등은 장기간 약물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발검사를 계속 유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 단계의 대마초 검사보다 근무 중 약물 복용 여부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기업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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