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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지지'도 뚫지 못한 금감원 문턱…에코프로비엠 1.2조 유증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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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지지'도 뚫지 못한 금감원 문턱…에코프로비엠 1.2조 유증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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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비엠이 추진하는 1조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었다.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조치다.


    금감원은 14일 해당 신고서가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 정정요구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신고서 효력은 즉각 정지된 상태다. 에코프로비엠은 3개월 안에 보완된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한 내 미제출 시 유상증자는 철회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투자 당위성과 별개로 공시의 엄밀성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투자를 통해 전기차 150만 대 분량의 니켈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의 설문 결과, 소액주주들 상당수가 단체 탄원서 제출에 반대하며 회사의 성장 전략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금감원의 시각은 달랐다. 금감원 입장에선 제련소 투자에 수반되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 글로벌 규제 대응 리스크, 구체적인 자금 집행의 타당성이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이 미래 가치에 기대감을 표하는 것과, 기업이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며 투자자에게 리스크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별개의 영역”이라고 해석했다.

    결국 에코프로비엠이 16일 예정된 주주 간담회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느냐가 향후 유증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정요구가 단순 보완을 넘어 증자 규모 조정이나 투자 구조 재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이 금감원 요구에 맞는 구체적 데이터를 제시한다면 이번 유증은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확실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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