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소설의 본질은 사기이며 작품성이 낮다"며 한국 소설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중국 유명 작가가 석사학위 논문 표절로 학위가 취소당했다.
중국 인민대는 13일 오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조사위원회의 검증 결과 작가 장팡저우(蔣方舟·37)의 2019년 석사학위 논문에서 학술 부정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민대에 따르면 장팡저우의 논문 일부가 해외 학술지 논문과 중복됐고, 해당 내용을 인용 표시하거나 참고문헌에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학 측은 '학술 부정행위 예방 및 처리 방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이를 학술 부정행위로 판단하고 장팡저우의 석사학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팡저우는 이날 자신의 SNS에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이번 일로 실망한 독자들과 징계를 받은 지도교수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칭화대의 샤오잉 교수는 장팡저우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나 인민대는 부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온라인에서 장팡저우의 논문이 대만 학자의 논문과 미국 학자의 저서 등을 무단 인용했다는 추가 의혹이 확산하면서 대학 측이 재조사에 착수했고, 기존 판단을 번복했다.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장팡저우는 17세의 나이에 8편의 소설을 출간해 '천재 소녀'로 이름을 알린 중국의 대표적인 청년 소설가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2006년 7월 장편소설 '무지개를 탄 사람' 출판 기념회에서 한국 인터넷 소설 작가 귀여니(본명 이윤세)가 자신에게 한참 못 미친다고 평가하며 한류 소설의 본질이 '사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국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2019년 칭화대 입학 소식이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장팡저우는 대학 입학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칭화대는 합격 기준 점수를 낮추면서까지 그를 신문방송학과에 특기생으로 입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