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3개월 안에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하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며 '당정일치'를 앞세운 당 혁신을 약속했다.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와의 차별화 지점으로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김 후보는 14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1년 동안 총리로 일하며 매주 대통령과 국정 방향을 논의한 경험을 통해 당 대표와 대통령 간 긴밀한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다"며 "대통령과 국정 방향을 눈빛만 봐도 맞출 수 있는 수준의 당정일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6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에서 제시한 '완벽한 당정일치'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김 후보는 집권여당의 체질 개선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후보는 "집권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집권여당의 틀이 잡히지 않아 '집권 야당'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는다"며 "이제는 진짜 여당다운 여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회의가 끝나면 정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당이 해야 할 일을 정책과 입법, 메시지로 정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청년 문제 해결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후보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당은 영원히 만년 야당이 될 수 있다"며 "총리 재임 기간 찾은 해법의 실마리를 당에서도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할 것은 통합하고 연대할 것은 연대해야 한다"며 "과감한 인재 영입과 외연 확장을 전당대회 다음 날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큰 그림을 그렸다면 이를 구체화하는 것은 당의 역할"이라며 "메가 프로젝트와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준비된 과제를 정부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김 후보는 "당시 대통령과 선거 결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함께 나눴다"며 "총선까지 이어질 악순환을 막으려면 지금 당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이후 3개월 안에 지지율을 반등시켜 총선 승리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당정일치' 메시지를 두고 당·청 관계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정청래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날 "집권여당의 틀이 아직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총리 경험을 앞세워 정부와 호흡을 맞출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정청래 후보를 비롯해 송영길 전 대표,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이 출마하면서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