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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원 쏟아부었는데"…삼전닉스 레버리지 개미 '비명' [투자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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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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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두 종목 하루 변동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상장 후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한 달 만에 시가총액이 6조원 넘게 증발하면서 예·적금을 깨고 투자에 나선 개인들의 손실도 불어나고 있다.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를 위해 모아둔 목돈까지 투입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날 장중 7000선에 이어 이날 6900선도 연달아 무너지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 모두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콤 ETF 데이터 플랫폼인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장중 1만4835원까지 밀리며 지난 5월27일 상장 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최고점인 지난달 23일 4만4385원과 비교하면 66.6% 폭락한 가격이다. 종가는 전장 대비 31.46% 내린 1만4915원에 장을 마쳤다.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등 나머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6종도 모두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역시 같은 상황이다. 이날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고점(6월2일 3만395원) 대비 60.4% 내린 1만2035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도 장중 역대 최저가를 나타냈다.


      이날 본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70%, 15.37% 급락하자 해당 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삼성전자의 경우 22∼24%, SK하이닉스는 31∼33% 내려앉았다. 지난달 25일 16조원을 넘어섰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2종 포함)의 시가총액은 9조653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로써 지난달 15일 상장 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어선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9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8.95% 떨어진 6806.83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1시28분에는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전·닉스'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급락세가 더해지면서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

      지난 10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10조1157억원으로, 전체 ETF(31조9757억원)의 31.6%에 달했다.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6조903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도 12조1433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뤘다.

      이같이 주가가 고점에서 빠르게 밀리면서 결혼과 노후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가입한 예·적금까지 중도 해지한 개인투자자는 당초 세운 생활 계획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직장인 최모 씨(39)는 지난달 주택 구입 자금으로 모아둔 8000만원가량을 반도체주와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1800만원가량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최씨는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손실이 예상보다 커졌다"며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결혼을 미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퇴직을 앞둔 직장인 오모 씨(57)는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예금 1억5000만원을 중도 해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 급락으로 3000만원 넘는 평가손실을 보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오씨는 "은행 이자보다 당연히 수익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밤마다 투자 뉴스를 보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털어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흥행에도 셀온(매도)과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하회 전망 보고서 등이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며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투자자) 전원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심리, 수급, (단일종목) 레버리지 간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차별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지지선을 예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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