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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10%·닉스 15% 빠졌다…"계좌가 녹아내려요" 개미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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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10%·닉스 15% 빠졌다…"계좌가 녹아내려요" 개미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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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급락해 6800선으로 후퇴했다.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투매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개장 직후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악재를 잘 버텨내는 모습이었지만, 이전까지 증시 상승을 이끌던 주도주들에 대한 차익실현이 거세지자, 증시 전반에 대한 투매로 이어졌다.
    특히 시가총액 1~4위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기가 모두 10% 이상 급락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엔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잠시나마 7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9시30분께부터 지수가 급전직하했고, 오전 10시34분께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에도 투매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오후 1시28분께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그런데도 공포심리가 진정되지 않아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보다 1%포인트가량 더 하락해 마감됐다.


    SK하이닉스가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15.37%나 급락해 200만원선이 무너져 18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한국투자증권이 향후 이익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가 아니라 장기공급계약(LTA)을 바탕으로 가격 가정을 현실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익 기대가 약화된 악재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공모가(149달러) 대비 12.76% 급등한 호재를 집어삼켰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10.70%, SK스퀘어가 17.60%, 삼성전기가 18.62% 급락했다. 여기에 삼성생명(-4.26%), 삼성물산(-7.79%), 삼성생명우(-8.96%)까지 지난달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서기까지의 급등장을 주도했던 이른바 ‘S7’ 종목들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안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KB금융이 각각 0.77%와 0.9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당시만 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선 상승종목 수가 하락종목수보다 100여개 가깝게 많았지만, 이후 투매가 확산되면서 역전됐다. 종가 기준으론 179개 종목이 상승했고, 716개 종목이 하락했다.


    주도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증시 전반의 투매로 번진 배경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보인다.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주장해온 이란이 자국 통제에 따르지 않은 상선을 공격하자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섰고, 이에 이란도 대응에 나서면서 휴전 양해각서(MOU)가 무력화됐다. 특히 지난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으며,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했다. 이에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4% 넘게 상승해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주도주 차익실현과 거시경제(매크로) 악재가 겹치면서 정규장 마감 무렵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조526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1조9224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200선물도 1259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규모는 정규장 장중 최대치보다는 줄었다. 개인은 4조46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07포인트(4.55%) 하락한 799.36에 마감됐다. 개장 직후엔 2%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공포가 증시를 휩쓸면서 코스닥도 곤두박질쳤다.

    이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50억원어치와 17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44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조리 하락했다. 특히 코오롱티슈진이 14.89% 급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8.49%나 빠졌다. 그나마 원익IPS(-0.16%)와 리노공업(-2.03%)과 피에스케이(-2.53%), 에코프로비엠(-1.48%)와 에코프로(-2.56%)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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