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는 페니트리움의 미국 임상을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을 건너뛰고 효능 평가를 위한 임상 2상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페니트리움과 동일한 제형의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을 거쳤고, 현재 베트남에서 뎅기열 치료제로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어 기존 인체 투여 안전성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항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미국 임상 설계에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핵심 축으로 추가했다. 페니트리움은 암세포 주변의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해 면역세포가 종양 조직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돕는 후보물질이다. 회사 관계자는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을 회복시키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상은 특정 암종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암종과 병용요법을 동시에 평가하는 바스켓 형태로 설계했다. 면역항암제뿐 아니라 복수의 표적항암제 병용군도 포함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의과대학의 샌딥 파텔 교수와 게리 파이어스타인 교수가 임상 설계에 참여했다. 면역항암제 임상 전문가인 파텔 교수는 이번 임상의 총괄 책임연구자를 맡는다. 파이어스타인 교수는 종양 미세환경을 구성하는 섬유아세포 분야 연구자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김택성 미국 사업 총괄 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현지 임상시험수탁기관과 임상시험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과 혁신치료제 지정 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총괄 사장은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내려면 면역세포가 종양 조직에 도달해야 한다”며 “페니트리움으로 종양 장벽을 낮춰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이번 임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