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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에 거점대 희비…전남 기대감, 대구경북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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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에 거점대 희비…전남 기대감, 대구경북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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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첨단산업 투자 지도가 지역거점국립대의 희비를 가르고 있다. 이달 말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지원대학 제안서 제출 마감을 앞둔 가운데, 주요 평가 요소인 지역 성장산업과의 연계성이 정부의 첨단산업 투자 방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최근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전남대의 기대감은 높아진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작은 대구·경북에서는 ‘패싱’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사업 선정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곳은 전남대다. 그동안 대학가에서는 첨단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전남이 이번 사업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컸지만,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부는 총 800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광주·전남을 포함한 서남권에 반도체 생산공장 4기와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전남대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반도체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가칭 ‘첨단산업융합대학’을 설립해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 분야에서 총 150명 규모의 입학 정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원 수준의 교육·연구 모델을 지향하는 ‘첨단산업융합대학’에서는 반도체 패키징 등 첨단산업 핵심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앰코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과의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안서에 담을 예정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는 시점인 만큼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과 연계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반면 메가프로젝트 대상에서 제외된 전북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전북대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기반과 지역 전략산업의 연계성을 앞세워 호남권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정부 투자 계획에서 전북이 빠지면서 지역에서는 전북대의 사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대 총동창회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전북이 국가 미래전략산업 배치에서 또다시 비켜났다”며 “전북과 전북대의 역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지역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때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대구·경북 지역의 우려도 상당하다.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마저 서남권에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서다. 최근 서울대가 반도체 기업과 협력해 지역거점국립대 및 과학기술원에 계약학과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대가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거점국립대와 과학기술원에 계약학과를 설치한 뒤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방식인데, 경북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교육부 및 서울대로부터 관련 협의나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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