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해온 유명 연예인들을 ‘트럼프 발작증후군’ 환자로 묘사한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리자 코미디언 로지 오도널이 “그가 나에게 집착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오도널은 10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자신과 로버트 드니로, 줄리아 로버츠, 우피 골드버그 등이 함께 등장한 영상을 두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있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자신을 트럼프가 “떨쳐내지 못하는 집착 대상”이라고 표현하며 트럼프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성차별적 태도와 연결했다.
트럼프가 최근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영상에서 그는 이른바 ‘TDS’를 치료하는 의사로 등장한다. 영상 속 오도널과 드니로 등은 트럼프 때문에 밥을 먹거나 잠을 자지 못하고 늘 화가 난 환자로 묘사됐다. 트럼프는 영상 말미에 가짜 뉴스를 끄고 기도하거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라는 식의 처방을 내린다.
오도널은 트럼프를 “끔찍한 평판을 지닌 평범한 남자”라고 비판하고 그의 집권을 “미국에 일어난 최악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아일랜드로 이주한 데 대해서는 정신 건강과 가족을 위한 결정이었다며 “분명히 옳은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악연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부터 이어졌다. 트럼프는 과거 오도널을 ‘돼지’, ‘패배자’라고 부르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해왔고 오도널도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