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최근 조정받는 국내 증시가 추세적인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원화 가치도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9일 신 총재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반도체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고,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을 감안하면 국내 주가의 추세적인 하락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주가는 인공지능(AI)산업 관련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및 글로벌 자금흐름 변화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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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와 원화 가치를 지지할 요인으로 꼽았다. 신 총재는 “한국의 주식 가격이 많이 올라 외국인이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좀 잦아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액은 47조19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자 지난 8일부터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신 총재는 한 달 넘게 1500원을 웃도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경상수지 흑자가 아주 큰 폭으로 누적되고 있다”며 “앞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과 관련해선 “상징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환율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통화스와프는 유동성이 고갈됐을 때 유동성을 지급하는 장치인데 지금은 달러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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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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