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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내 판매 기기에 탑재할 메모리칩으로 중국 국영 기업인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CXMT)의 D램 칩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미국 정부에 중국 CXMT의 반도체 사용을 허용하도록 로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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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파이낸셜 타임스와 CNBC등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정부에 로비를 하는 한편, 이미 D램칩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러나 CXMT는 중국이 자립 가능한 AI 공급망을 구축하는 노력의 핵심이 되는 업체로 미국이 국가안보 위험 기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은 미국이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하지 않은 상태이다.
애플은 2022년에도 중국 메모리 공급업체 활용을 검토한 후 당시 상원의원이자 현 국무장관인 마르코 루비오를 비롯한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상당한 반발에 직면했다. FT는 CXMT의 지분 36%는 최소 15개 중국 국영 주주가 보유하고 있고 사모펀드 역시 중국 국영 유한 파트너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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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는 현재 스마트폰부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메모리 칩인 D램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4위 생산업체이다. 이 회사는 중국 허페이, 상하이, 베이징에 새로운 생산 라인을 가동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난 해 약 11%에서 2028년에는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미애널리시스의 메모리 분석가인 레이 왕에 따르면, CXMT도 생산량의 대부분이 선주문돼있어 이 회사의 저렴한 칩이 당분간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낮다.
또 미국 의회가 양당 모두 중국산 칩의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까지는 커서 애플의 강력한 로비에도 사용이 허용될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올 1월, 의회의 반대에도 일부 엔비디아 칩의 대중 수출에 대해 미국정부에 수수료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허용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중국 반도체 사용이 허용될 경우 태양광 패널이나 전기 자동차분야에서 나타났던 패턴이 장기적으로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국가보조금을 통한 생산과잉과 밀어내기 수출에 의한 저가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동차 배터리는 해외 경쟁업체를 고사시키는 결과로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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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12년에도 아이폰 5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대규모로 체결할 예정이던 모바일 D램 및 낸드 플래시 공급 계약 물량을 대폭 축소,생산 라인을 증설한 삼성전자에 타격을 준 적이 있다. 당시 애플은 삼성전자 물량을 일본의 엘피다(현 마이크론에 인수)와 도시바 및 SK하이닉스로 공급선을 급전환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이 과거에도 공급 단가를 극한까지 깍기 위해 공급업체간 경쟁을 유도한 전력이 있는 만큼, 미국 정부의 반감에도 CXMT 메모리 테스트에 나선 것 역시 공급업체들의 공급단가를 낮추기 위한 압력 플레이북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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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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