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로 꼽혀온 송영길 의원이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 이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송 의원은 “2030세대의 지지 없이는 2030년 대선도 없다”며 자신을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당권 주자 중 유일한 1970년대생이자 여성인 고 의원은 “486, 586을 넘어 686까지 가야 하느냐”며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냈다”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국민의 마음과 신뢰를 이끌어내 민주당이 승리하게 할 사람인지 선택하는 선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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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2030 없이는 2030도 없습니다’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걸고 청년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당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2030세대로 임명하고 2030 특별위원회와 청년 참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 용산 미군 반환 부지에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 대상 아파트 5만 가구를 공급하고 청년 10만 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장보고 10만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청년 종잣돈 마련을 위한 ‘슈퍼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도 공약했다.
고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젊은 민주당, 하나 되는 민주당의 길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2030 청년 세대 이탈을 민주당의 핵심 위기로 꼽으며 대법원과 대검찰청 이전을 통한 서울 요충지 주택 공급 부지 확보, 청년·신혼부부 대출규제 완화, 당대표 직속 청년미래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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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 중 유일한 40대인 고 의원은 세대교체도 강조했다. 그는 라디오에서 민주당을 “가장 늙은 정당이자 기득권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당권 주자인 김 전 총리, 송 의원,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2030은 내로남불과 불공정, 가르치는 모습이 싫어서 민주당을 떠나는데, 세 분이 딱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3대 메가 프로젝트’ 주도권 경쟁을 벌였다. 김 전 총리가 전날 국회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정 전 대표도 이날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권향엽 문정복 등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과 함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토론회를 개최하고 세를 과시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남 목포를 찾아 청년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는 등 호남 여론 다지기에 나섰다.
하지은/최해련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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