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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 차익" 홈플러스 상품권 재테크 하더니…이젠 중고거래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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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 차익" 홈플러스 상품권 재테크 하더니…이젠 중고거래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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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당시만 하더라도 '역배팅' 대상으로 각광받던 홈플러스 상품권이 약 1년 만에 외면 받고 있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홈플러스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크게 달라진 여파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최근 홈플러스 상품권 거래를 '금지'했다. 중고나라는 지난 7일 공지사항을 통해 "홈플러스가 영업 종료 및 청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기에 상품권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상황이 급변하고 있으므로 상품권 거래 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향후 상품권 사용이 중단될 가능성과 이를 악용한 사기 우려가 커져 '홈플러스 상품권' 등 관련 키워드에 대한 신규 등록을 제한했다"며 "키워드를 우회하는 매물에 대해서도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들도 홈플러스 상품권 검색을 차단하거나 거래 경고를 띄우는 등 소비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번개장터는 홈플러스 상품권 키워드 검색을 차단하는 등 거래를 제한했다. 당근마켓은 관련 거래 채팅이 생성되면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사실과 함께 주의 메시지를 자동으로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3월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자 상품권은 중고거래 플랫폼과 상품권 매입업체에 대거 쏟아졌다. 제휴처 사용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정가보다 10~2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지만, 이를 오히려 '저가 매입' 기회로 삼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할인된 상품권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홈플러스에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고가 전자제품을 구매해 중고시장에 되파는 방식으로 차익을 노렸다.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상품권을 할인받아 구매해 갤럭시 제품을 재결제하면 400만원가량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고, 서울 명동과 남대문 일대 상품권 매입소에서는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당시에도 상품권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있었다. 그러나 시장에는 홈플러스가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덕분에 할인된 상품권을 사들이는 수요로 이어졌다.


    동일한 상품권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180도 달라졌다. 홈플러스는 17일까지 회생절차가 유지되고 있다며 회생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중고거래 플랫폼이 소비자 보호에 나서면서 상품권 거래 자체가 차단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된 상품권을 사들이는 역배팅이 성행한 지난해와 달리 현재는 거래 자체가 사라지는 분위기"라며 "법적으로 회생 여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그 가능성을 이전보다 낮게 평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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