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1]은 주식시장별(미국 상장 ETF, 달러 기준) 미국·이란 전쟁 이후 및 연초 이후 수익률이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그리고 AI 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혁명의 수혜자로 꼽히는 국가들의 수익률은 매우 좋았다. 전쟁 개시 이후의 수익률을 보면 KOSPI(23%), 미국(9%) 순서로 좋았으며 유로존(0%)은 횡보, 그리고 AI 혁명에서 거리가 있는 인도(-6%), 브라질(-11%), 중국(-13%)은 매우 부진했다. 특히 KOSPI는 최고점(9114) 대비 -16%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7656, 7월 7일) 누적 수익률은 여전히 높았다.

[표2]는 국가별 선행 PER(주가/이익비율) 추이이다. 현재 체감되는 주가지수 레벨에 대한 인식과 PER 밸류에이션은 매우 괴리가 크다. 특히 한국의 경우 연초 이래 82% 급등에도 불구하고 PER은 7.8에 불과한데 최근 22년래 최저 수준에 있어 가격 매력도가 매우 높다.
PER 밸류에이션이 낮아도 투자에 부정적인 시기도 있긴 하다. 주가(P)가 장래의 부정적 요인을 미리 반영하여 매우 빠르게 하락했는데 이익추정치(E)는 느리게 하락하여 PER이 낮아지는 경우이다. 이 시기에 낮아진 PER을 보고 주식시장에 진입한다면 장기적인 수익 부진에 시달릴 수 있다(밸류트랩). 그러나 최근 한국 시장은 주가 급등에도 기업이익이 훨씬 빠르게 증가하여 PER이 낮아진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도는 매우 높아 보인다.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었으나 미국과 인도는 여전히 PER이 높았으며 중국은 장기평균을 다소 밑돌았다.

[표3]은 3개월 전과 비교한 애널리스트 이익전망 상향률 추이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2024년 말을 저점으로 이익모멘텀이 급격하게 개선되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익 상향이 전망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익 급등 기대가 KOSPI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한국 시장은 미래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기에, 그리고 최근 주가가 매우 빠르게 많이 올랐기에 여타 시장 대비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있다. 특히 2개월 전부터는 KOSPI 이익전망의 절대 레벨은 매우 높지만 상향률이 주춤하는 모습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KOSPI 변동성은 계속 높은 상태에 있겠지만 AI 혁명의 지속을 믿는다면 밸류에이션이나 기업이익 측면에서 KOSPI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문대표, C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