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분기(연결 기준) 매출이 171조원,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3%, 1810.3%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82조87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증권가 컨센서스(약 84조원)도 넘어섰다.ADVERTISEMENT
일등공신은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다. DS부문에서만 90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간판 제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앞세워 수익성을 극대화한 결과다. 시장에선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50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92% 하락한 2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28만6000원) 이후 3거래일 만에 ‘30만전자’가 무너졌다. 호실적을 냈지만 시장 눈높이가 더 높았던 영향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13%대 하락해 상장가 밑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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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고점 논란이 제기된 것도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반도체주 급락은 시장 주도주가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조정받자 증시 전체가 휘청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91% 떨어져 7656.31로 밀렸다. 한때 8% 넘게 하락하면서 거래가 20분간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올 들어 여섯 번째다.
강해령/김채연/강진규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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