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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시간싸움, 경쟁력 갉아먹는 52시간 족쇄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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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시간싸움, 경쟁력 갉아먹는 52시간 족쇄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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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

    중국 반도체업계의 ‘996 문화’는 차세대 기술 확보를 향한 집념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한국 반도체업계에서 이런 몰입은 불가능에 가깝다. 주 52시간 규제에 가로막혀 밤낮 없는 연구개발(R&D)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3년으로 추정되는 한·중 간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주 52시간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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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산업은 칩 수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간 싸움’의 영역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 한국이 패권을 지키려면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특정 지역만 예외 적용을 검토 중이지만, 업계는 수도권 R&D센터를 포함해 전방위적인 규제 철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규제는 인재 양성에도 족쇄가 되고 있다. 박사급 연구원 등 핵심 인력마저 근로 시간 제한에 묶여 연구 성과를 내는 데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김성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한·중 반도체 전쟁의 승패는 결국 핵심 인재들이 한계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52시간제 개혁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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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도 시급한 과제다.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국산 장비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소부장 기업의 체급을 확 키웠다. 반면 한국은 협력사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이 대기업과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성공률을 높이고 R&D를 지속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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