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꼴 주얼리 스쿨 서울에서는 ‘하이 주얼리에서의 구아슈 1: 빛’ ‘루이 14세부터 아르데코 시대까지 이어지는 주얼리 역사’ ‘루비, 불꽃처럼 강렬한 젬스톤’ 등 18개 유료 강의를 포함해 총 102개의 세션과 워크숍, 4개의 전문가 대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첫 서울 캠퍼스 개설을 앞두고 올리비에 세구라 레꼴 주얼리 스쿨 아시아퍼시픽 지사장(사진)과 인터뷰했다.▷레꼴 주얼리 스쿨을 소개해달라.
“우리는 전문 주얼리를 양성하는 직업 학교가 아니라 주얼리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는 열린 교육을 지향한다. 일반 대중이 주얼리 예술을 다양한 측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 반클리프아펠의 비전이다. 레꼴은 몰입형 체험 교육을 추구한다.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 대신 학생들은 직접 도구를 다루고, 재료를 만져보며, 전문가들과 함께 역사적인 주얼리 작품을 연구한다. 공개 강연과 기획 전시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이 주얼리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전문성이 하나로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금이나 젬스톤의 가치에 주목하기 쉽지만, 하이 주얼리의 진정한 가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에 있다. 하나의 작품은 디자인과 주얼리 모형 제작을 시작으로 원석 커팅, 세팅, 최종 폴리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문가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창작이란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이 같은 전통을 조명하고자 한다.”
▷에메랄드 전시가 압도적이다. ‘녹색 보석’ 정도로만 알려진 에메랄드는 보석학자이자 지질학자의 관점에서 어떤 특징을 갖는가.
“에메랄드는 젬스톤 중에서도 세계적인 공통 언어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젬스톤이자 인류가 가장 오래전부터 채굴하고 사랑해 온 보석 중 하나다. 강렬한 그린 컬러 덕분에 감성적 상징성이 매우 풍부하다. 미술사적으로 희망, 자연, 권력, 종교적 권위를 상징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주얼리를 탐구할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주제다.”
▷보석학자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인이 선호하는 주얼리나 컬러 스톤은 무엇인가.
“진정 아름다운 것은 국경을 초월한다고 믿는다. 국가마다 유행하는 보석이나 색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하이 주얼리와 젬스톤을 선별하는 영역에서는 그 차이가 놀라울 만큼 희미해진다. 완벽한 색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는 지역적 취향을 넘어 인간의 감성을 움직인다. 뛰어난 젬스톤, 즉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보물은 국경을 넘어 감탄과 경외를 이끌어낸다.”
민은미 작가 (WAVE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