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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마이클 버리 “韓 반도체 투자, AI 정점 신호”...공매도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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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마이클 버리 “韓 반도체 투자, AI 정점 신호”...공매도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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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해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이 된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시장의 과열을 경고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발표한 한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AI 랠리의 정점 신호로 해석해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뉴스레터를 통해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테슬라,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OXX) 등의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버리는 지난 29일 발표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시장의 변곡점으로 짚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에 총 800조 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 4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3.92% 급등하는 등 반도체 전반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를 두고 버리는 “오늘 랠리의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지만, 나는 이것을 '끝의 시작'이라고 본다"라며 "(버블 붕괴는)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약 65%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 같은 괴리는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처음"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주가매출비율(PSR)이 최근 30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캐터필러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캐터필러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의 대표적인 인프라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상반기에만 주가가 86% 급등한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다.


    월가에서는 버리의 이번 베팅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시차를 두고 적중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하며 명성을 얻었지만, 이후 테슬라 공매도나 2023년 미국 증시 전체를 겨냥한 하락 베팅에서는 시장 반등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AI 관련주에 대한 공매도는 AI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정 부분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과열을 비교적 일찍 포착하는 경향 탓에 방향성은 맞더라도 타이밍이 어긋나는 경우가 반복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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