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면 다음은 K치킨…'14억 입맛' 사로잡으러 간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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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시스BBQ 그룹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에 처음으로 간판을 걸었다. 그동안 현지 기업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서남아시아 진출 기반을 다져온 BBQ는, 인도에 첫 매장 두 곳을 동시에 열고 현지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2일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회사는 인도의 대표적인 IT·스타트업 도시인 벵갈루루에 1호점(HSR 레이아웃점)과 2호점(코라망갈라점)을 동시 오픈하고 현지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출점은 고소득 전문직 인구와 젊은 층의 외식 수요가 밀집한 도심 핵심 상권을 정조준해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조성됐다.


    그간 준비해 온 인도 시장 내 실물 매장 전개가 본격화되면서, 매장 운영에는 종교와 식문화를 반영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적용됐다. 전 치킨 메뉴에 공신력 있는 국제 할랄 인증(JAKIM)을 적용하고, 채식 인구 비중이 높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베지테리언 버거와 컬리플라워 등 전용 채식 메뉴를 도입했다. 치킨 외에도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한국식 식사 메뉴를 함께 구성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다각도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BBQ는 이번 벵갈루루 진출을 기점으로 하이데라바드, 첸나이 등 남부 주요 도시로 매장을 순차 확대해 연내 7~8개 점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오는 2027년까지 30개점, 2031년까지 인도 전역에 150개 매장을 개설해 향후 5년 내 인도 시장 매출을 그룹 전체 해외 매출의 15~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장기 로드맵을 세웠다.

    이처럼 BBQ가 인도 현지 매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현지에서 부는 강력한 K-콘텐츠 열풍이 자리 잡고 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통해 K팝과 한국 드라마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문화적 친숙함을 바탕으로 한 K-푸드의 성장세는 숫자로도 입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對)인도 라면 수출액은 2016년 38만 달러에서 지난해 1923만 달러로 9년 새 약 50배 급증했다.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이 현지 배달 플랫폼에서 베스트셀러로 안착했고 농심 역시 지난달 인도 구루그람에서 '신라면 김치볶음면' 단독 론칭 행사를 여는 등 시장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도 음식 서비스 시장은 젊은 인구 구조와 외식 빈도 증가에 힘입어 오는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블루오션"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현지 시장을 얼마나 선점하느냐가 향후 글로벌 사업 실적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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