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영남권 중심의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확대를 골자로 한 전국 단위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산해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민 보고회를 계기로 이러한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에는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아우르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건설 비용만 기당 60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팹)이 최대 5기까지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용인 등 수도권의 부지 및 전력 확보 한계를 극복하고, 태양광·풍력 등 호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활용해 글로벌 RE100 규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비수도권 인프라 설치비를 최대 100% 국비 지원하는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의지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울산을 시작으로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내년 완공 예정인 울산 센터를 단계적으로 증설하는 한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등과 연계해 동서를 잇는 AI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양대 축으로 삼은 이번 투자는 SK를 ‘AI 풀스택 프로바이더’로 진화시키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구상에 따라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