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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조원짜리 한반도 생태계…식량·담수 가치가 9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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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조원짜리 한반도 생태계…식량·담수 가치가 9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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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생태계가 제공하는 식량, 수자원, 탄소 흡수 등의 가치가 연간 34조원에 달한다는 정부의 첫 공식 평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식량과 담수 공급 등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서비스가 전체 가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한반도 전역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화폐 단위로 종합 평가한 '제1차 국가 생태계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0년을 기준으로 식량 공급, 원재료용 원목, 에너지용 원목, 담수 공급, 탄소 흡수, 국립공원 휴양 등 6개 핵심 분야의 연간 가치를 추정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된 6개 분야의 총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34조 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농경지와 해양 등에서 얻는 '식량 공급' 가치가 15조5000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생태계가 걸러내는 '담수 공급' 가치가 15조200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두 분야의 합산 가치는 약 30조7000억 원으로, 전체 생태계 서비스 가치의 90.3%를 차지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탄소 흡수' 가치는 연간 1조8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산림과 습지 등이 흡수하는 온실가스의 경제적 효과를 측정한 결과다. 또한 국민들의 여가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국립공원의 휴양 가치'는 연간 1조 원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원재료용 원목(1000억 원)과 에너지용 원목(2000억 원) 등도 가치 평가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정량화하고, 이를 환경 정책 및 국토 개발 계획 수립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그동안 막연하게만 인식되던 생태계의 가치를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화폐 가치로 산출한 첫 성과"라며 "자연자원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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