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35)이 오는 30일 가석방을 앞두고 팬들에게 복귀 메시지를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4월1일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죄의 시간이 2년이 돼 간다"며 "잘못은 뼈에 새겨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겠다"며 "노래하겠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복귀 의지를 전했다.
김호중은 팬들에게 "미안한 게 많다"며 "모든 게 제 탓"이라고 했다. 이어 "이 편지로 진심을 담아 용서를 빈다"며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성실히 생활하며 반성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2년의 시간 속 유혹과 조롱도 있었지만 제게 통하지 않았던 것은 식구들이 보내준 사랑과 믿음 덕분"이라며 "비가 내려 홍수가 났고, 폭풍도 불고 여기저기 물도 새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보니 그 상처 모든 곳에 아리스의 빛이 믿음과 사랑으로 메워주신 것을 발견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호중은 2024년 5월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 택시를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후, 사고 17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부인했지만, CCTV 등으로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10일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같은 해 11월 1심 재판부는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소속사 대표 A씨, 본부장 B씨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개월,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C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원심과 마찬가지로 2년6개월의 형을 받았고, 김호중은 상고를 포기하고 복역해왔다.
김호중은 지난해 연말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에서는 탈락했지만, 최근 법무부 가석방 심사를 통과해 오는 30일 오전 10시 출소한다. 본래 만기 출소일은 2026년 11월24일이지만, 이번 가석방으로 5개월먼저 풀려나게 되면서 형기의 약 80%를 복역하게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